花雲의 詩/화운의 詩 8

아까운 봄

花雲(화운) 2021. 2. 12. 09:38

아까운 봄

 

 

겨울은 길기만 했는데

바람결에 묻어오는 고운 냄새

 

밀치지 않아도 겨울은 가고

보채지 않아도 봄은 오고 있네

 

떠나는 걸음이 이다지도 아쉬울까?

기다리던 만남이 이다지도 설렐까?

 

돌아서는 길은 못내 서운해도

돌아오는 길은 포근해서 좋다

 

새롭게 다가오는 계절은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기적

 

너도나도 반가운 봄

어찌 이리 눈물 나게 아까울까?

 

 

20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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