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다른가
눈 코 입 달린 얼굴
거기서 거기 조금 다를 뿐인데
옹졸하고 치사한 사람 있다면
대범하고 너그러운 사람도 있다
먹고 입고 사는 것
거기서 거기 크게 다르지 않은데
밥 먹고 사니 감사하는 사람 있다면
세 끼 먹고도 부족해서 배만 큰 사람 있다
사람 생각이라는 게
거기서 거기 느끼는 것 매일반인데
옳고 그름 따질 일없이 평탄케 살면
누구에게나 좋은 세상 되련만
마음의 크기는 차이가 있어
달아보아 무게가 다른 걸 보면
누구나 갖고 살지만 보이지 않게
씀씀이가 남다른 게 분명하다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