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8

참 이쁜 날

花雲(화운) 2020. 9. 14. 12:19

참 이쁜 날

 

 

초가을

새 색씨 같은 보슬비를

창 너머로 바라보니

참 이쁘다

 

가을 깊어지면

굵은 가랑비 올 텐데

애기 눈물 같은 빗방울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

 

겨울이면

소복소복 쌓이는 눈

빈 들 덮어주는 모습이

포근하기만 한데

 

꽃가루 뿌려주듯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

세상에 내려주는 축복이

눈물 나게 이쁘다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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