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찬바람이 불면
그제야 먼 길 오는 소녀야
해말간 얼굴을 보니
더없이 반가운데
너는 해마다
가을이면 넘치게 피어나지만
나는 가면 다시 올 수 없으니
옷깃에 스치는 바람에도
마음을 베이는구나
201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