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나이 먹으면

花雲(화운) 2019. 10. 16. 17:40

나이 먹으면

 

 

있는 것이 없어지고

없는 것이 생기기도 한다

 

점점 많아지는 것이 있으면

자꾸 줄어드는 것도 있다

 

잘 되던 것이 안 되고

안 되던 것이 될 때가 있지만

 

높아지면 좋지 않고

낮아지면 더욱 좋지 않다

 

먼 것이 잘 보이기도 하고

가까운 것이 안 보이기도 한다

 

빨라지는 것이 적어지고

느려지는 것은 많아진다

 

늘어져 보기 싫게 되고

줄어들어 작아지게 된다

 

이렇듯 몹쓸 변화 속에서도

화평할 수 있다면 복된 삶이다

 

 

2019.10.12

우리시 2020.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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