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사진이야기/꽃·식물

상사화를 보다

花雲(화운) 2019. 8. 24. 23:55

 

우리詩 여름시인학교 참석차,

부여에 갔다가 '삼정유스타운' 화단에 피어 있는

상사화를 보았다.

 

 

봄날마다

어김없이 푸른 잎은 피어나건만

가을의 문턱,

꽃잎만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창백한 연분홍 꽃잎이

기약 없는 짝사랑에 사위어 간다.

 

 

 

상사화/ 임승진

 

만날 수 없어도 괜찮다

마음 닿아 있으니

 

혹여,

잊고 있어도 괜찮다

고운 모습 기억하고 있으니

 

기약 없는

짝사랑이라 해도

 

변함 없는

그 빛깔

가슴에 가득하니 괜, 찮, 다

 

 

지난 날에도 그러했지만

내년에도

또, 그 후에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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