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詩 여름시인학교 참석차,
부여에 갔다가 '삼정유스타운' 화단에 피어 있는
상사화를 보았다.
봄날마다
어김없이 푸른 잎은 피어나건만
가을의 문턱,
꽃잎만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창백한 연분홍 꽃잎이
기약 없는 짝사랑에 사위어 간다.
상사화/ 임승진
만날 수 없어도 괜찮다
마음 닿아 있으니
혹여,
잊고 있어도 괜찮다
고운 모습 기억하고 있으니
기약 없는
짝사랑이라 해도
변함 없는
그 빛깔
가슴에 가득하니 괜, 찮, 다
지난 날에도 그러했지만
내년에도
또, 그 후에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