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경
예태일.전발평 편저/서경호.김영지 역
안티쿠스. 2008
《산해경》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과전서로, 책의 내용이 하도 방대해서 감탄을 자아낸다. 지리, 역사, 종교, 문학, 철학, 민족, 민속, 동물, 광움, 의약까지 총망라했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서적 중에 가장 신기하고 괴이한 불후의 명작이다.
...《산해도》는 세잪솥 구정(九鼎)에 넣었으나,춘추전국시대의 사회가 어수선하고 전쟁이 빈번하여 구정이 사라지면서 자취를 감춘다.
기원전 526년 어느 가을밬에 중국 역사에 영향을 끼친 중대한 사건이 발생한다. 진(晉)나라가 주(周) 경(敬)왕의 복위를 지지하여 출병하자, 왕자조(王子朝)는 주 왕조의 문서와 전적을 몽땅 집어들고 초(楚)나라로 투항해버린다. 이로 인해 진귀한 상고의 전적들이 다수 실전되었다. 학자들은 중국 상고사를 명석하게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이 사건과 유관하다고 주장하니, 《산해경》도 이때 사라졌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진이 중국을 통일한 뒤 초나라에서 유실된 《산해경》을 얻은 것 같다. 《산해경》에 기재된 산천지라와 하천의 흐름에 대한 정보는 당시 막강한 전략적 가치를 지녔기 때문에, 진시황(秦示皇)에 의해 황궁 깊이 묻혀 절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한(韓)이 진을 멸망시킨 후 소하(蕭何)가 진대에 묻은 문헌자료를 발굴하면서 이 기서를 다시 연구하게 된다. 나중에 경학자 유향(劉向), 유흠(劉歆) 부자에 의해 지금 우리가 보는 책으로 정리, 제작되었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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