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육조
(055)
卽心名慧 卽佛乃定 (즉심명혜 즉불내정) 마음 그대로가 지혜요, 부처 그대로가 선정이니
定慧等持 意中淸淨 (정혜등지 의중청정) 선정과 지혜를 함께 지니면 마음속이 청정
해지네.
悟此法文 由汝習性 (오차법문 유여습성) 이 법문을 깨닫는 것은 그대의 습성에 따르는
것이니
本用無生 雙修是正 (본용무생 쌍수시정) 본해 생멸이란 없는 것, 겸하여 닦음이
옳으니라.
* 慧: 지혜.
* 定: 선정(禪定).
* 習性: 버릇이 되어 버린 성질.
* 雙修: 定과 慧 두 가지를 모두 닦음.
해설
마음에 지혜가 있고, 선정을 열심히 래야 부처를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지혜를 갖고 선정을 하면 마음은 스스로 청정해지는 법이다. 이런 법을 깨닫고 못 깨닫는 것은 오직 그대의 인습에 달려 있는 것이다. 모든 수행자는 이 두 가지를 겸해서 닦는 것이 피안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057)
一切無心自性戒 (일체무심자성계) 무심한 모든 것이 자성의 계요.
一切無碍自性慧 (일체무애자성혜) 거리낌 없는 모든 것이 자성의 혜요
不增不退自金剛 (부증불퇴자금강) 더함도 물러남도 없음이 자성의 금강이요.
身去身來本三昧 (신거신래본삼매) 몸이 가고 몸이 오는 그대로가 본래의 삼매로다.
* 無碍: 자유자재로 융통해서 장애가 없는 것. 일체의 언어 제법을 분별하여 남김 없이
요달(了達)하므로 걸림이 없는 것
* 金剛: 쇠 가운데 가장 강한 것으로써 매우 단단하여 결코 파괴되지 않는다. 대일
여래의 지덕이 견고하여 일체의 번뇌를 깨뜨릴 수 있음을 효현한 말.
* 三昧: 잡념을 떠나 한 가지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 이 경지에 이르면 바른
지혜를 얻고 대상을 올바로 파악할 수 있다.
해설
마음에 탐욕을 일으키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성을 지키는 계울이고, 오온(五蘊)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거리낌 없는 것이 자성의 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의 몸은 본래 온 곳이 없기 때문에 갈 곳 또한 없다. 그러므로 가고 옴에 얽매이지 않고 초연하면 이것이 바로 삼매에 드는 방법인 것이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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