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노행자
菩提本無樹 (보리분무수) 깨닫고 나면 본래 나무가 없고
明鏡亦非臺 (명경역비대) 명경도 본래 대가 아니로다.
本來無一物 (본래무일물)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何處惹塵埃 (하처야진애) 어디에 먼지 앉고 티끌 앉으리.
* 菩提: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의 지혜. 일체의 번뇌에서 해방된 미혹이 없는
청정한 상태.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해 닦는 도를 말한다.
* 一物: 한 물건
* 惹: 이끌다
해설
달관의 경지에서 보면 이 몸도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란다. 사대(四大)가 인연 결합으로 잠시 모였다가 흩어지는 물거품 겉은 것이 몸이니, 마음 또한 인연 따라 생기는 신기루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실체가 없는 심신에 어디에 티가 있고 어디에 먼지가 있으리.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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