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禪詩

전등록/ 보리달마

花雲(화운) 2018. 9. 23. 20:18


전등록/ 보리달마



江槎分玉浪 (강차분옥랑)   강의 뗏목이 옥 같은 물결을 가르고     

管炬開金鎖 (관거개금쇄)   불법 어두운 곳에 횃불같이 법을 전하니

五口相共行 (오구상공행)   다섯 사람 입이 서로 같이 설해 가면

九十無彼我 (구십무피아)   지옥에 떨어질 너와 내가 없도다.


* 槎: 나무를 베어 뗏목을 만들다

* 玉浪: 맑은 파도. 사바세계를 비유한 말이다

* 金鎖: 金은 金人, 즉 부처님을 말하고, 쇄(鎖)는 닫아건다는 뜻. 다라서 부처님의

          말씀이 전도되지 않는 곳

* 五口: 다섯 사람의 입. 즉 많은 사람

* 九十: 구십단타(九十單堕)의 준말. 쉽게 참회할 정도의 가벼운 죄를 참회하지 않고

          지옥에 떨어지는 것. 그러한 가벼운 죄가 90가지가 있다. 여기서는 그저 지옥에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해설

  강가에 뗏목이 푸른 물결을 갈아 가듯이, 부처님의 법을 많은 사람들이 넓게 전하면 그 법을 듣고 모든 사람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부처님 법을 실행하게 된다. 그러면 너와 나, 아무도 지옥에 떨어질 사람이 없고, 바로 이 곳이 극락인 불국토가 된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