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禪詩

전등록/ 033,040

花雲(화운) 2018. 9. 21. 21:29


전등록



(033)

一法一切法 (일법일체법)   한 법이 일체법이고

一切法攝一 (일체법섭일)   일체법이 곧 한 법이로다.

吾身非有無 (오신비유무)   이 몸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니

何分一切法 (하분일체법)   어찌 일체법을 분별하려 하는가?


* 攝一: 하나로 모이다. 하나로 집약되다

* 非有無: 비유. 비무


해설

  하나는 전체의 시작이며 전체는 하나의 모임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법은 일체법과 통하고 일체법은 곧 하나의 법으로 이루어졌으니, 하나의 법과 일체법은 서로 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몸이 곧 우주요 우주가 곧 이 몸이니, 어찌 우주와 나를 분별할 수 있으리오.



(040)

達大道盆過量 (달대도분과량)   큰 도를 통달하니 정해진 양을 지나가고

通佛心盆出度 (총불심분출도)   불법에 통달하니 법도에 얽매이지 않네.

不與凡聖同躔 (불여범성동전)   성인과 범부 어느 쪽에도 얽매이지 않으니

超然名之曰祖 (초연명지왈조)이같이 초연한 사람을 이름하여 조사라 하네.


* 大道: 부처님의 위대한 진리

* 過量: 큰 것을 이루면 작은 것은 자연 큰 것 속에 포함된다

* 凡聖: 범인과 성인

* 躔: 궤도. 범주

* 祖: 조사(祖師). 일종일파를 개설한 개조(開祖). 도를 이룬 스님


해설

  근본지(根本智)를 이루어 큰 도에 통달하면 눈앞에 일어나는 작은 일에 초연하다. 진실로 법을 알고 법 속에 살면 지켜야 할 법은 이미 없고 모두가 법 아닌 것이 없으니, 법도 없고 법 아닌 것도 없다. 이런 경지에 이른 사람을 우리는 조사라고 한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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