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갈색의 포석(鋪石)이 깔려 있으며, 가장 넓은 부분의 너비는 100m, 길이는 500m 가량이다.
남동단의 화려한 바실리블라제누이 성당(16세기), 크렘린 쪽의 레닌묘, 북서단의 역사박물관 등
아름다운 역사적 건물과 유명한 굼 백화점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15세기 말부터 크렘린 정면의 광장이
되었으며, 차르의 선언이나 판결, 포고가 내려지던 곳이다. 역사적으로는 상업광장·화재광장 등으로
불렸다가 17세기 말부터 ‘아름다운(크라스나야)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크라스나야에는
‘붉은’이라는 뜻도 있다). 현재 메이데이 등의 시위행사나 사열식이 행해지기도 해서
당국의 통제가 되기도 한다.
굼 백화점 입구에서 본 정경
크레물린궁 외관
크레믈린은 약 2키로미터 길이의 삼각형 모양으로 축조되어 있으며,
그 위에는 통로와 포대가 설치되어 있고, 높이가 8~18미터 정도되는 15개 망루로 둘러싸여 있다.
성모수태고지사원, 대 크렘린 궁전, 무기고, 크렘린 대회궁전, 병기고, 러시아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대통령궁, 대천사 사원, 황제의 종, 이반 대제의 종루, 그라노비타야 궁전, 성모승천 사원, 황제의 대포,
12사도 사원 삼위일체 다리, 레닌묘가 있다. 크레믈린이 러시아의 보통명사로 성벽 또는 요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의 어느 도시를 가든지 크레믈린을 볼 수 있으며,
크레믈린 중에서 모스크바의 크레믈린 궁이 가장 유명하다. 모스크바의 크레믈린궁은
모스크바의 성벽 역할과 함께 오랫동안 러시아 제정제국의 거성(居城)이었으나
18세기 초 페테르스부르크(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겨울궁전
(현재 에르미타쥐박물관으로 사용)이 세워지면서 황거(皇居)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1918년 이후 소련정부의 본거가 되어 현재는 대통령의 집무실 역할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교회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