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구름처럼

花雲(화운) 2017. 1. 8. 12:16

구름처럼

 

 

어떤 날은

여러 친구들과 한데 모여서

올망졸망 사이좋게 놀기도 하고

외로이 홀로 있는가 하면

나란히 줄을 맞추기도 한다

 

어떤 날은

도톰한 솜이불 깔아놓고

앉았다 엎드렸다 숨바꼭질 하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양이나 토끼를 그리기도 한다

 

맑고 따사로운 날엔

그늘 한 점 만들어 주지 않다가

어둡고 눅눅한 날이면

촉촉한 단비로 다독여주지만

 

미움은 솜털 같은 아량으로 풀고

기쁨은 새털 같은 웃음으로 뿌리면서

평화로운 얼굴로만 흐르고 싶다

 

 

20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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