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타는 가뭄에 목마르다가
선들바람 몰려오더니
통곡어린 소나기
울 아버지 무덤가에
산안개로 피어올라
메말랐던 초목을 적신다
불현듯 오셨다가
어이 서둘러 가시는지
산 너머 또 산인데
불러도 응답 없이 가신다
2017.07.24
시집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