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 원의 인연
이웃집에 어린 강아지가 왔다
여행갈 때 우리 강아지를 맡기곤 했는데
동물 사랑이 지극해서
동네 강아지들이 그 할머니를 잘 따랐다
여러 날 돌보던 강아지를
돌려보내고 나면 며칠 후
궁금해서 먹을 거리를 싸들고 보러 간다
그러던 중 새 아이가 오게 되었다
이웃 강아지들까지 돌보는 할머니를 위해
교회 목사님이 선물해 주신 아이
시골 장터에서 철천 원을 주고
충청도 산골짜기 새 보금자리로 데려 왔다
칠천 원으로 만난 인연이지만
그 반려견은 제가 받는 사랑보다
훨씬 더 많은 기쁨을 주인에게 돌려줄 것이다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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