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칠천 원의 인연

花雲(화운) 2017. 1. 28. 15:20

칠천 원의 인연

 

 

이웃집에 어린 강아지가 왔다

 

여행갈 때 우리 강아지를 맡기곤 했는데

동물 사랑이 지극해서

동네 강아지들이 그 할머니를 잘 따랐다

여러 날 돌보던 강아지를

돌려보내고 나면 며칠 후

궁금해서 먹을 거리를 싸들고 보러 간다

 

그러던 중 새 아이가 오게 되었다

이웃 강아지들까지 돌보는 할머니를 위해

교회 목사님이 선물해 주신 아이

시골 장터에서 철천 원을 주고

충청도 산골짜기 새 보금자리로 데려 왔다

 

칠천 원으로 만난 인연이지만

그 반려견은 제가 받는 사랑보다

훨씬 더 많은 기쁨을 주인에게 돌려줄 것이다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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