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엄마
아버지 돌아가셨을 땐
그런가 보다 했다
한동안 지병으로 고통 받다가
더 버티지 못하고 눈 감으셨을 땐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여겼다
홀로 남은 어머니
가시밭 걸음에 등허리 휘어졌어도
손주들 재롱에 위로받으며 살았다
그럭저럭 여행도 다니다가
부쩍 기력을 잃어가는 요즈음
핏기 없는 얼굴이
부서질 것만 같아 마음 서늘해진다
하나, 둘 동네 어르신들 떠나는 걸 보니
우리 엄마도 서둘러 가시면 어쩌나
언제까지나 곁에 계실 것만 같은데
영영 볼 수 없게 된다면
하늘이 없어진 것보다 더 막막하지 않을까
혹여, 꿈에라도 아니 보이면
풍수지탄으로
가슴이나 온전히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2017.01.25
엄마는 어땠어요?>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