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5

가면假面

花雲(화운) 2012. 10. 23. 07:48

가면(假面)

 

 

한번쯤은

타인이고 싶어 뒤집어쓴다

 

자존심은 은근슬쩍 밀쳐두고

나 아닌 남이 되어

거짓된 얼굴 뒤에 숨어서

보여주지 않는 진실을 엿보려 덮어쓴다

 

겉으로는 좋은척하지만

속으로는 비웃기도 하면서

앞에서는 희희낙락하지만

뒤에서는 씁쓸함을 삼키면서

한번쯤은 나를 잊고 싶어 눌러쓴다

 

믿지 못하는 것을

잊지 못하는 것을

감추어 둘 핑계를 만들면서…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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