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내며/ 정문석
금황차金黃茶를 마시고
천향신다天香神茶를 마셔도
선다일여仙茶一如는 꿈이련가
다기를 만지며 차 우리는 가슴에
세속이 가득하다
가난한 것
사랑했던 것
다시 사랑해야할 것
그리고 소유할 수 없는 그 모든 것이
찻물에 출렁인다
수도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세속에 매이지 않고 세속을 구하는 것
한 호흡에 영원함 있는데
신인합일神人合一의 법法 있는데
나는 언제 도道를 이룰 것인가
* 2001년 [문예한국]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그대 인생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도> 등이 있음. chunggu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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