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스승의 詩

비의 꿈/ 홍해리

花雲(화운) 2011. 3. 18. 06:16

 

 비의 꿈/ 홍해리

 


 


비는 내리는 것이 숙명이라서

탄생이 곧 죽음이지만

 

올라가려고 하지 않고

낮은 곳, 낮은 자리로 내려갈 뿐

 

비는 이름을 바꾸고, 마침내

물은 무른 몸으로 땅속에 스미는

 

비천한 일생이나

지하에서 비상의 꿈을 빚는다.

 

 

- 홍해리 시인님 블로그에서, 2011년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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