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무슨 소망 그리 간절하기에
장대 높이 올라서서
마냥 먼 산 바라봅니까
날아갈 수 없는 몸이 사무쳐
낮밤 없이 긴 다리로 버티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해와 달을 헤아려야
고대하던 소원 이루어질지
굳어버린 모가지에
삼백육십오일 모진 밤 내려앉아도
높은 산을 넘어온 시린 바람
한바탕 서러움 뿌리고 가면
그땐 젖은 날개 털어내고
멀고 먼 창공으로 날아가시렵니까
201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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