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마음
잔잔한 바다를 가르며 달려가는 배
스쳐가는 물살이 아픈 상처가 되어도
바다는 내내 침묵 한다
해가 비치면 눈부신 대로
비가 내리면 젖은 몸으로
구름도 섬도 불평 없이 안아주는 바다
풍랑 일어 바닷길 험해져도
그 안에 깃드는 생명의 산실이 되어
먼 길 흘러온 강물이 숨을 고를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며
너울거리며 춤추는 바다는
하늘 아래 또 하나의 넉넉한 안식처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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