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1.
임 - 임 따라 나선 길이 구비마다 고생이 될 줄은
승 - 승승장구 영화만을 기대한 건 아니었어도
진 - 진정, 함께 하늘 가는 인연이었으면 좋겠네.
2.
임 - 임전무퇴
승 - 승리의 날에
진 - 진주처럼 빛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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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문학상 심사평/ 아람문학
임승진은 시력이 상당하고, 시작에 대한 소양도 갖춘 것으로 생각된다.
시의 영역을 이제 넓혀갈 때가 된 것 같고, 자기 눈으로 대상을 통찰하는 훈련이
뒤따른다면 좋은 시인이 될 것이다.
<꽃 피는 사월>에서는 꽃 피는 계절 앞에서 시적 화자는 자기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고 있고 <카페에서>는 카페 창가에 앉은 서정적 자아의 상심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아까운 게 뭐랴>는 이 작가의 응모작 중에서는 이질적인 작품이다.
단정적인 어조가 힘이 있다. 훌륭한 시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2018년 봄 신인문학상 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