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詩와의 동행

평행선/ 김남조

花雲(화운) 2009. 11. 16. 11:38


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 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 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져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본 적도 없지만
둘이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