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잔다
소리 내어 울던 밤 지나고
두꺼운 구름 걷히는 날
풀벌레 소리 점점 멀어진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소나무
비 온 뒤
더욱 푸르러지고
한 뼘씩 손 내밀어
솔향기 뿌려주는데
늦여름을 건너가는 바람
푸른 냄새 아까워
숨죽이고 누웠다
꽃도
풀도
나무도
촉촉한 얼굴로 반기는 아침
고맙다는 말이 부족하기만 하다
2020.08.30
태풍 지나간 고요한 아침에
소리 내어 울던 밤 지나고
두꺼운 구름 걷히는 날
풀벌레 소리 점점 멀어진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소나무
비 온 뒤
더욱 푸르러지고
한 뼘씩 손 내밀어
솔향기 뿌려주는데
늦여름을 건너가는 바람
푸른 냄새 아까워
숨죽이고 누웠다
꽃도
풀도
나무도
촉촉한 얼굴로 반기는 아침
고맙다는 말이 부족하기만 하다
2020.08.30
태풍 지나간 고요한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