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 소리
소낙비 내리자
실개천이 불어 발목이 잠긴다
맨발로 들어서니 반가운지
조약돌이 발바닥을 간지럽힌다
폭우 내리자
시냇물이 넘쳐 미친 듯이 달려간다
황톳물이 길을 덮쳐
집 앞에 누런 강이 새로 생겼다
왜 그리 화가 났을까?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걸리는 것마다 무섭게 쓸어버린다
먹구름 물러가자
쏟아지던 빗물도 주춤거리고
화가 풀렸는지
미안한 듯 작은 소리로 속살거린다
만날 때마다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해맑은 얼굴로 도란도란
정다운 얘기만 나눴으면 참 좋겠다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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