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8

활화산

花雲(화운) 2020. 7. 25. 10:59

활화산

 

 

오랫동안 참고 있었네

그래도 속은 항상 뜨거웠는데

 

깊이 묻혀 있던 열망이

언젠가는 터지고 말 일이었지

 

폭설에 덮히고

비바람에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지만

 

숨이 멎을 듯한 목마름은

꽁꽁 언 빙하에서도 뜨거웠고

불타는 사막에서도 스러지지 않았지

 

언제까지나 침묵할 수만 없어

천 년 만 년 끓기만 하다가

마침내 땅을 뚫고 솟구치려 하네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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