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8

꽃방석

花雲(화운) 2020. 4. 11. 19:28

 

꽃방석

 

 

돌담 사이사이

소담하게 핀 꽃잔디가

형형색색 수를 놓아

꽃방석을 만들어 놓았다

 

벌 나비가 놀러 오고

햇살이 노곤해서 누워 있고

바람이 지나가다 살랑거린다

 

연둣빛 봄볕 아래

포근한 향기로 깔아놓은 꽃자리

 

가다가 지치거든

잠시 쉬었다 가라고

수만 송이 꽃송이가

봄이 오면 내어주는 자리다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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