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8

반품

花雲(화운) 2020. 2. 11. 12:29

반품 

 

 

TV쇼핑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이삼일 내에 배달이 된다

 

상품을 받아보면

만족스러울 때도 있으나

선전과는 달리 형편없을 때가 있다

그러면 반품을 요청하게 되는데

요즘은 이견 없이 반송할 수 있어서

부담도 덜하고 편리하다

 

제품은 보기만 해도

그 품질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데

사람은 그렇지가 못하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첫눈에 끌렸다가

뒤늦게야 깨닫게 되는 후회

뼈아픈 고통과 인내로 평생을 소비하게 되니

물릴 수도 없는 낭패를 어이 하랴 

 

헤어날 수 없는 고역스런 관계

바꾸려 애써보아도

원래대로는 돌이킬 수가 없으니

잘못된 인연이 올가미가 된다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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