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사진이야기/공원·유적지

우암사적공원

花雲(화운) 2019. 12. 20. 16:00

대전예술의 전당 송년음악회 가는 길에

우맘사적공원에 잠시 들렀다.

해가 이미 기울어 시야가 흐렸지만 유물관에 들러

문화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문이 닫힌 공간은 담 넘어로 외관만 보고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 아쉽게 돌아서야 했는데

꽃이 피는 계절에 다시 와서 찬찬히 돌아봐야겠다.




우암 송시열이 유림과 제자들을 모아 학문을 익히던 곳으로

그의 사후에는 유림들이 목판을 새겨 송자대전(宋子大全)을 펴냈던 장소이기도 하다.


남간(南澗)이란 양지 바른 곳에 졸졸 흐르는 개울을 의미하는데,

주자의 시 '운곡남간(雲谷南澗)'에서 따온 이름으로 주자를 사모한다는 뜻을 가진다.


남간정사 영역내에는 소제동에서 옮긴 기국정(杞菊亭)이

연못에 접하여 배치되어 있고 정사 뒤편 높은 곳에는 남간사(南澗祠)가 있다.


남간정사는 겹처마 팔작지붕에 정면 4캄, 측면 2칸의 규모로 중앙 2칸 통칸에는

우물마루의 넓은 대청을 들였다. 대청 왼쪽은 전후 통칸의 온돌방이며,

오른쪽은 뒤쪽 1칸을 온돌방으로 하고 그 앞 1칸은 아궁이

함실을 설치하기위해 대청보다 조금 높여 우물마루를 들였다.

 이 건물은 정면이 아닌 뒤로 출입하도록 되어 있다.


기국정(杞菊亭)

우암이 손님맞이를 위해 세운 정자로 당초 소제동의 소제호 주변에

세워져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 소제호가 매몰되자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었다.

처음에는 '연당'이라 불렸으나 주변에 구기자와 국화가 무성하여

구기자의 '기'와 국화의 '국'자를 따서 기국정이라 이름하였다.

정면 3칸, 특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간결하고 단순한 형식의 건물로

2칸통칸의 대청과 온돌방 1칸반 그리고 반칸의 누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대청밑은 개울물이 흐르는 암반 위 양편에 축대를 쌓아 마루 밑을 넓게 파놓았다.

수로에는 높은 장초석을 세우고 그 위에 기둥을 얹어 대청마루가 높이 뜨도록 하였다.

건물 네귀퉁이에는 모양이 다른 팔각주초석에 활주를 세워 길게 뻗은 처마를 받쳐주고 있다.







유물관









우암 송시열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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