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선물가게에서

花雲(화운) 2019. 9. 25. 11:58

선물가게에서

 

 

문을 밀고 들어오는 사람은

담을 것이 많은 사람

담을 것이 풍성해서

나눌 것이 부족하지 않다

 

문을 열고 나가는 사람은

가진 것이 많은 사람

가진 것이 넉넉해서

나누어도 부족하지 않다

 

주고 싶은 마음에는

받고 싶은 마음도 있기에

주면 줄수록 즐거움이 되고

받으면 받을수록 기쁨이 되는 선물

 

주는 마음 받는 마음

예쁜 상자에 담겨질 때

또 하나의 정성어린 손길마저

고운 포장지에 싸여 빛이 난다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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