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너를 지켜줄 거야

花雲(화운) 2019. 4. 2. 10:20

너를 지켜줄 거야

 

 

시골길에 봄볕 몰려오자

길목마다 방실거리는 민들레

노란 얼굴들 사이로

드물게 하얀 아이가 보인다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아끼고 좋아하던 우리 꽃

언제부터인지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힘센 아이에게 밀리듯 쫓겨나

지금은 보고 싶어도

쉽사리 찾을 수 없는 하얀 민들레

 

어디든 네가 보이면

아무도 뽑아가지 못하게 지켜줄 거야

옛적부터 간직해 온 순결한 자태  

늘 우리 곁에서 두고 볼 거야

 

 

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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