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6조
(061)
心迷法華輕 心悟轉法華 (심미법화경 심오전법화) 마음이 미혹하면 법화가 나를 떠나고,
마음을 깨달으면 법화가 내게 오네.
誦久不明已 與意作讎家 (송구불명이 여의작수가) 오래 읽어도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이치와는 영원히 거리가 멀게 되네.
無念念卽正 有念念成邪 (무념념즉정 유념념성사) 생각 없어지면 생각은 바르나,
생각 있으면 삿된 생각을 이루네.
有無俱不計 長御白牛車 (유무구불게 장어백우거) 있음과 없음 모두 계교치 않으면
길이 백우거를 타리라.
* 法華: 법화경. 여기서는 아름다운 부처님 법을 말한다.
* 讎家: 가문과 대거리하다. 즉 거리가 멀어지다.
* 御: 다스리다 제어하다.
* 白牛車: 세 짐승이 끄는 수레의 하나. 법화경에 나오는 羊車, 鹿車, 牛車. 이
가운데에서 일불승(一拂乘)을 뜻하는 백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해설
마음이 어리석으면 진실한 법을 얻을 수 없으니, 열심히 수행해서 깨달아야 아름다운 법을 얻을 수 있다. 삿된 생각이 마음에 가득 차면 실상을 볼 수 없고, 마음을 비워야 바른 생각이 떠오른다.
마음이 어리석으면 진실한 법을 얻을 수 없으니, 열심히 수행해서 깨달아야 아름다운 법을 얻을 수 있다. 삿된 생각이 마음에 가득 차면 실상을 볼 수 없고, 마음을 비워야 바른 생각이 떠오른다.
(062)
經誦三千部 曺溪一句之 (경송삼천부 조계일구지) 삼천 부의 경전을 다 읽으니,
그 뜻 조계의 한 구절에 다 있네.
未明出世旨 寧歇累生狂 (미명출세지 영헐루생광) 출세의 뜻을 밝히지 못하면 편치
못하고 미친 듯한 삶을 살리라.
羊鹿牛權說 初中後善揚 (양록우권설 초중후선양) 양, 사슴, 소를 견주어 말하되
처음 중간 나중의 차례로 선하니
誰知火室內 元是法中王 (수지화실내 원시법중왕) 누가 알랴. 불난 집 방안에 원래부터
있었음을...
* 曺溪: 육조 혜능의 별명.
* 羊鹿牛: 법화경 화택유(火宅喩)에 재물 많은 장자가 좋은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집은 문이 하나뿐이었다. 어느 날 집에 불이 났는데, 어린 아이들은 놀기에
바빠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있었다. 장자는 불 속의 자식을 구하기 위해 "진귀한
보물을 실은 羊車, 鹿車, 牛車가 있으니 빨리 나와 가져가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아이들이 문 밖으로 뛰쳐 나왔다. 이처럼 부처님도 三界 火宅의 중생의
제도를 위해 여러 방편을 쓴다.
해설
삼천 부의 경전에 있는 내용이 육조 혜능의 한 마디 말 속에 다 있다. 그 뜻을 바로 깨닫지 못하면 마음이 편치 못해 미친 듯이 방황하면서 헛된 삶을 살게 된다. 법화경 '화택유'에나오는비유처럼 불난 집 속에서 정신 없이 살다가 허망하게 불에 타 죽게 된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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