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禪詩

제12조 마명(馬鳴)

花雲(화운) 2018. 9. 19. 10:14


제12조 마명(馬鳴)



隱顯卽本法 (은현즉본법)   숨었다가 나타나는 것이 본래의 법이니

明暗元不二 (명암원불이)   밝음과 어둠은 원래 둘이 아니로다.

今付悟了法 (금부오료법)  이제 그대에게 깨달은 법을 말하니

非取亦非離 (비취역비리)   취하지도 버리지도 말라.


* 元不二: 원래 둘이 아니다

* 悟了法: 내가 다 깨달아서 알게 된 법

* 非離: 떼어놓지 아니하다. 즉 버리지 아니하다


해설

  밝음과 어둠의 실체는 본래 같은 것이며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마친가지로 진리의 근본인 법은 그것이 나타나고 나타나지 않는 데 상관없이 영구불멸이며 항상하다. 이런 이치를 깨닫고 보면 모두가 진리와 진리 아님이 없으니,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어진다.



깨달음의 노래 禪詩 303수

권영한 편저. 전원문화사. 2001


'花雲의 배움터 > 禪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수존자(전등록)  (0) 2018.09.19
제13조 가비마라(迦毘摩羅)  (0) 2018.09.19
제11조 부나야사(富那夜奢)  (0) 2018.09.19
제10조 협존자(脇尊者)  (0) 2018.09.18
제9조 복타밀다(伏馱蜜多)  (0) 201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