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漢詩 1

마을 아낙네 - 이양연

花雲(화운) 2018. 7. 23. 11:36


마을 아낙네 - 이양연

村婦



君家遠還好 (군가원환호)   자네 진정은 멀어서 오히려 좋겠네

未歸猶有說 (미귀유유설)   집에 가지 못해도 할 말이 있으니까.

而我嫁同鄕 (이아가동향)   나는 한동네로 시집와서도

慈母三年別 (자모삼년별)   어머니를 삼 년이나 못 뵈었다네.


李亮淵 (1771~1853)

- 조선 후기의 시인. 호는 山雲. 본관은 전주이다.

- 어려서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많은 책을 읽어 모르는 것이 없다는 평이 있었다.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을 평생 사모하였고, 수백 수의 아름다운 시를 남겼다.

- 저서에 《석담작해》가 있고, 문집 《산운집》이 전한다.


작품해설

- 옛날 여성들은 참으로 힘든 시집살이를 했다. 집안의 크고 작은 살림을 혼자 다

   감당했다. 그러자니 잠이 늘 부족했고, 겨울엔 얼음을깨고 찬물에 빨래를 하느라

   손등이 다 얼어 터졌다.

- 바느질을 해서 식구들 옷을 다 해 입혀야 했고, 농사일도 직접 다 챙기지 않으면

   안 되었다. 친정은 집안에 혼사 같은 큰일이 있을 때만 몇 년에 한 번 겨우 다녀올

   수가 있었다.

- 그렇게 힘들고 고단할 때, 그녀들은 이야기책을 읽었다. 주인공들이 온갖 어려움

   을 극복하고 마침내 행복을 찾아 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마치 자기가 소설 속의

   주인공이기라도 한 듯 착각을 하며 행복한 상상에 젖곤 했다.

- 문학은 이렇게 사람들에게 꿈을 주고 희망을 주고 용기를 준다.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 정민.

(주)보림출판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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