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사진이야기/곤충·동물

가을 다람쥐

花雲(화운) 2017. 10. 14. 11:37

마당 한 켠

참나무 장작더미 위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쉬고 있다.

볼에는 먹을 걸 잔뜩 물고서

겨울 양식을 나르고 있는 중인가 보다.

그 애 집은 우리 집 지나서 산 속,

집까지 안전하게 운반하길 비는 마음이다. 


우리 집 마당에서는

수시로 다람쥐를 볼 수 있는데

언제 보아도 반갑고 사랑스럽다.

다가가면 놀랄까봐 줌으로 당겨 찍었다.


조용히 내려다 보다가

살금살금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그때까지도 나무 위에 앉아 있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빤히 쳐다보는 듯하다.


이 태 전 쯤엔

천적에게 잡아먹혀서인지

거의 보이지 않아 궁금했는데

작년부터 조금씩 개체 수가 늘어

올해 들어서는 아침마다 볼 수 있었다.

이곳저곳에 호박씨랑 견과류를 놓아주었지만

사람 손이 닿은 거라 그런지 입도 대지 않는다.


'花雲의 사진이야기 > 곤충·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개구리의 곡예  (0) 2019.08.27
바다와 강아지  (0) 2018.08.21
갈매기들의 행진  (0) 2017.09.19
바닷가 산책  (0) 2017.02.10
고라니  (0) 201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