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꽃이 소재로만 보았던 알리움
태안 백합축제에 갔다가 구해 온 구근 두개를
지난 가을 화단 한 켠에 묻어 두었는데
양파꽃대 같은 줄기가 올라와
콩알만한 꽃망울이 매달리더니
축포라도 터트리듯
연보라빛 꽃다발이 창문 앞에 떠올랐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적보라빛 꽃잎
이제는 서서이 퇴색되어가는 게
여간 서운한게 아니지만
그동안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많이 행복했다.
작은 꽃송이들이 보라빛을 띠기 시작할 때
알리움이 주인공이고
우리 똘이는 조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