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색깔도 곱고
향기로운 꽃이라서
화병에 꽂아두고 싶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어버리면
더없이 애석한 일이라
언제든지 그곳에 가면
철따라 피고 지는 모습
보고 또 볼 수 있기에
가까이 있지 못한다 한들
더 바랄 게 있을 손가
2017.03.01
시집 <물도 자란다>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