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마당에 돋아난 잡초를 보면
흙 묻은 손이 바빠진다
보는 대로 날마다 뽑아내어도
며칠 후면 여전히 그대로다
잔디가 사는 세상엔
그 누구도 들일 수 없다면서
마음속에 자라는 헛된 생각
어찌 말끔히 걷어내지 못할까
2014.05.30
시집 <물도 자란다>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