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花雲(화운) 2014. 2. 6. 15:55

 

 

멀리 있어 손에 잡히지 않아도

희미한 모습 더듬어 찾아가는 길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수록 높이 떠오르는 무지개처럼

바라보기만 하는 유리의 성이 될지라도

그 가슴앓이로 심장은

자꾸만 큰 소리로 울리지 않던가

 

어서 가보자

어서 따라가 보자

땅 위에서는 힘껏 달리고 

하늘에서는 활짝 나래를 펴서  

가로막는 것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보자

눈앞에서 흔들리는 신기루처럼

보였다가 흐려지는 잔상일지라도

기어이 자유의 문을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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