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멀리 있어 손에 잡히지 않아도
희미한 모습 더듬어 찾아가는 길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수록 높이 떠오르는 무지개처럼
바라보기만 하는 유리의 성이 될지라도
그 가슴앓이로 심장은
자꾸만 큰 소리로 울리지 않던가
어서 가보자
어서 따라가 보자
땅 위에서는 힘껏 달리고
하늘에서는 활짝 나래를 펴서
가로막는 것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보자
눈앞에서 흔들리는 신기루처럼
보였다가 흐려지는 잔상일지라도
기어이 자유의 문을 열어야 하지 않겠는가
201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