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삭풍 몰아치는 길목에 서서
겨우내 흔들리고 있는 단풍나무 이파리
금세 부서질 듯 바삭거리는 몸으로
비를 맞으면 젖고
눈을 맞으면 언 채로
가지 끝에 매달려 떨고 있다
굳어버린 줄기마다 품고 있는
어린 잎눈
새봄에 꿋꿋이 돋아나기를 고대하며
겨울나기 전에 얼어버릴까
죽어서도 그 품에 감싸 안고 있다
2012.12.27
삭풍 몰아치는 길목에 서서
겨우내 흔들리고 있는 단풍나무 이파리
금세 부서질 듯 바삭거리는 몸으로
비를 맞으면 젖고
눈을 맞으면 언 채로
가지 끝에 매달려 떨고 있다
굳어버린 줄기마다 품고 있는
어린 잎눈
새봄에 꿋꿋이 돋아나기를 고대하며
겨울나기 전에 얼어버릴까
죽어서도 그 품에 감싸 안고 있다
201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