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서정교
딱히 그만큼만
담으려는 그에게
날마다 세상 속으로
길터 주는 그에게서
사랑을
채우고 비우는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늘 허기에 찬
그런 속내가 아니었어
채울수록 외려 넘쳐나는
옹기의 저 몸짓 앞에서
비워야
넉넉해짐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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