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배움터/명시선집 1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花雲(화운) 2011. 7. 14. 08:54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1890~1957 서울]

 


1

ㄹ썩, ㄹ썩, ,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하면서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ㄹ썩, ㄹ썩, , 튜르릉,.

 

2

ㄹ썩, ㄹ썩, ,

내게는 아무것, 두려움 없어,

육상에서, 아무런, 힘과 권을 부리던 자라도

내 앞에 와서는 꼼짝 못하고,

아무리 큰 물건도 내게는 행세하지 못하네.

내게는 내게는 나의 앞에는,

ㄹ썩, ㄹ썩, , 튜르릉, .

 

3

ㄹ썩, ㄹ썩, ,

나에게, 절하지, 아니한 자가,

지금까지, 없거든, 퉁기하고 나서 보아라.

진시황, 나팔륜, 너희들이냐,

누구누구누구냐 너희 역시 내게는 굽히도다.

나하고 겨룰 이 있거든 오너라.

ㄹ썩, ㄹ썩, , 튜르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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