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시 한 줌-11/ 장욱일
<꽃샘>
자연도
봄을 출산하려면
입덧을 심하게 하나보다
오늘 날씨가 고약하다
<시 코카콜라>
얼음같이 찬 병
뚜껑 따
운명 교향곡 한 잔
시원하게 마셨다
꿈이었다.
<외출>
차고 문 닫았나?
레인지 껐던가?
<가을 매미>
낙엽 조곡
여행 연습
<모퉁이>
네 방향과
내 방향이 만나던 곳
너를 기다리던 찻집
<평화>
저녁밥
뜸드는 냄새
<더부룩>
체하는 시에
꽉 체해 버렸다
<지하 조직망>
꽃들의
일제 만세 봉기
<신 사대주의>
한자는 박식
외래어는 유식
일어는 망국
<노을>
로마
아직도
불타고 있나?
<선악>
입장 차이
<번데기>
해탈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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