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사진이야기/꽃·식물
명자가 왔다.
새빨갛게 차려입고 봄나들이 나섰다.
눈이 아리다못해 마음마저 술렁거린다.
할머니가 웃으신다.
머지않아 백발 휘날리겠지만 할머니의 젊은 시절은
왕관을 쓴 듯 아름답다.
앵두꽃도 몰려왔다.
어지간히 소란스럽다.
올망졸망 애기들 몰려들면 아주 시끄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