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7

후회하지 않기를

花雲(화운) 2018. 10. 31. 13:52

후회하지 않기를

 

 

어제 내린 가랑비로

더 눅눅해진 나무와 풀잎에서

또 하루만큼의 진통과 인내를 본다

 

속삭이는 봄날 생성되어

싱그러운 여름 성장하고

풍요로운 가을 결실하여

고즈넉한 겨울 안식할 때까지

 

태어날 것을 몰랐던 것처럼

생멸의 때를 알 수는 없지만

주어진 生 앞에서

무심히 스친 것을 깨닫지 못하고

돌이켜 부끄러운 일은 없었는지...

 

어느 순간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빛나고 아름다울 수가 있다

한 목숨이 사라져도

대자연의 숨결은 멈추지 않듯이

생명은 살아있음으로 존귀하고

삶은 지속됨으로 영원하기 때문에...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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