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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者 - 매요신

花雲(화운) 2018. 1. 8. 11:26


陶者 - 매요신

기와 굽는 사람


陶盡門前土 (도진문전토)   문 앞의 흙이 다하도록 기와를 구워도

屋上無片瓦 (옥상무편와)   그 집 지붕 위엔 기와 조각 없는데

十指不霑泥 (십지 부점니)   열 손가락에 진흙도 묻혀보지 않은 사람이

鱗鱗居大廈 (인린거대하)   비늘 같은 기와 얹은 큰 저택에 사는구나.


梅堯臣 (1002~1060)

- 송나라 초기 사람이다.

- 나라가 비교적 평온해서 당시 시인들은 불합리한 현실엗 대해 시를 쓰기보다는 아름다운 시를

   쓰려고 했다. 이것은 송나라에 앞선 당나라 말기의 시풍(晩唐風]이라고 한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 때문인데 이들을 西崑派(서곤파)하 했다.


작품해설

- '문 앞의 흙이 다하도록 기와를 굽는다.' : 말 그대로 일하는 양이 매우 많으며, 제대로 쉴 시간이

   없다.

- 그렇게 일을 해도 '그 집 지붕 위엔 기와 조각이 없는' 형편이다.

- 시인은 노동자가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ㄴ실을 고발하면서, 동시에 부유함이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는 사회의 불합리한 현상을 말하고자 했다.

- '조각' 이라는 뜻을 지닌 '片'을 써서 가난한 현실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 '열 손가락에 진흙도 묻혀보지 않은 사람이, 비늘 같은 기와 얹은 큰 저택에서 사는구나' :

   일하지 않은 사람이 기와를 얹은 집에서 떵떵거리며 산다.


- '鱗鱗' : 지붕의 모양. 노동자는 죽도록 일을 해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데 왜 너희만 부유하게

   사느냐고 질책하는 것이다.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 」  김재욱 지음. 世·二

왕의 서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