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詩 6

팔짱을 끼고

花雲(화운) 2016. 10. 14. 13:39

팔짱을 끼고

 

 

키 큰 할아버지와

키 작은 할머니가 나란히 걷고 있다

 

굵은 어깨 아래

가는 팔로 매달려 천천히 걷고 있다

 

검은 머릿결 날리며

열꽃 같은 청춘을 달려왔을 노부부

 

주름진 얼굴

마주 보며 하얀 미소를 주고 받는다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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