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이웃집에서 얻어다 심은 상사화
잎이 지고 난 후 감감 무소식이더니
드디어 아주 가녀린 꽃대를 피워올렸다.
반갑고 기특해라!
대견하다!
용감하게 혼자 살아남은 줄 알았는데
그 옆에 또 작은 아이가 올라온다. 만세~~
황량한 저 모래밭에서 피워낸 기적의 생명이다.
파초도 새로 왔다.
꼭 살아서 내년 여름 붉은 꽃을 보여주면 좋겠다.
아파트 화단 가에 나뒹구는 아이들을 우리집에 데려왔는데
한 일주일 몸살하더니만 화단에 잘 자리잡았다.
이 아이들도 내년이면 진한 국화향을 뽐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