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사진이야기/꽃·식물
누구를 위해 종을 흔드나/임승진
봄이 오면 노랗게 물든 얼굴
서둘러 응봉산*을 오른다
멀리서 아른거리는 아리랑이 눈 시려
산 그늘 아래로 모가지 길게 늘어뜨리고
언덕 위로 황금바람 불어와
강물 따라 하늘하늘 흘러갈 때
저 개나리들 한꺼번에 몰려와
누구를 위해 종을 흔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