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雲의 詩/화운의 童詩

여름 낮, 겨울 밤 이야기

花雲(화운) 2011. 11. 6. 02:01

 

 

 

여름 낮, 겨울 밤 이야기

 

 

여름은 환한 낮을 좋아하나 봐요

저녁이 다 되도록

헤어지기 싫어 꾸물거리는 걸 보면

 

눈부신 햇살아래

푸른 땀 뻘뻘 흘리면서

산과 바다 쏘다니는 동안

소낙비 쏟아져도 시원해서 좋대요

 

겨울은 까만 밤을 좋아하나 봐요

아침이 올 때까지

별을 불러와 밤을 새우는 걸 보면

 

난로 가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주고받는 이야기

밤고구마 고소하게 익어가는 동안

천지가 하얗게 덮이는 줄도 몰라요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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